물가 상승 시대, 똑똑한 소비를 위한 첫걸음은 ‘비교’
최근 몇 년 사이 식료품과 생필품의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장보기는 더 이상 단순한 소비 활동이 아니라 전략이 되었다.
소비자들은 같은 품목이라도 어느 매장에서 사느냐에 따라 수천 원에서 많게는 수만 원까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다.
물가가 오를수록 우리는 더욱 ‘합리적인 소비’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갖게 된다.
단순히 싼 제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품질과 가격을 고려한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
많은 사람들이 마트를 선택할 때 집에서 가까운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만, 요즘은 쿠팡, 홈플러스, 이마트처럼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된 다양한 채널이 존재한다.
이들 마트는 각기 다른 가격 정책과 프로모션 전략을 갖고 있어 똑같은 장바구니를 구성하더라도 최종 결제 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마트 3곳의 가격을 비교하여 어떤 조합이 가장 경제적인지 분석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 글에서는 동일한 품목으로 장바구니를 구성한 뒤, 쿠팡, 이마트, 홈플러스 세 곳의 가격을 비교하고, 최적의 조합을 제시해보려 한다.
기준 품목 선정과 가격 조사 방식
정확하고 실용적인 비교를 위해 총 10개의 기본 품목을 선정했다.
항목은 쌀(10kg), 계란(30구), 돼지고기 목살(500g), 두부(2모), 대파(1단), 우유(1L), 식용유(900ml), 고추장(500g), 생수(2L*6), 휴지(30롤)로 구성했다.
이 품목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자주 소비되는 식료품 및 생활필수품이다.
품질과 브랜드는 최대한 동일하거나 유사한 조건으로 설정하고, 일반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기준으로 조사했다.
조사는 평일 오후 기준, 쿠팡 로켓배송 상품, 이마트몰(쓱배송), 홈플러스몰 기준으로 진행되었다.
배송비는 포함하지 않았고, 모든 가격은 할인 및 행사 적용 전 정상가 기준으로 비교했다.
이는 비교 대상의 공정성과 현실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쿠팡은 특히 동종 제품의 다양한 옵션이 많아 평균 가격을 산정하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
반면 오프라인 기반이 강한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일부 제품이 온라인에서 품절되거나 옵션이 제한적인 경우가 있어, 현실적인 평균 가격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했다.
가격 비교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전체 10개 품목의 합계는 쿠팡이 76,300원, 이마트는 81,900원, 홈플러스는 78,600원으로 나타났다.
쿠팡이 가장 저렴했으며, 이마트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쌀, 우유, 생수와 같은 부피가 크고 무게가 있는 품목에서는 쿠팡의 가격 우위가 뚜렷했다.
반면 고추장, 식용유 같은 가공식품은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강세를 보이는 품목이었다.
단일 마트보다 ‘분산 구매’가 더 경제적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단일 마트에서 모든 품목을 사는 것보다, 각각의 품목을 가장 저렴한 마트에서 나눠서 구매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쌀과 생수는 쿠팡이 가장 저렴했고, 계란과 두부는 홈플러스에서 할인 적용 시 더 저렴했다.
돼지고기와 대파는 이마트에서 품질 대비 가격이 가장 합리적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최적가 조합 장바구니’를 구성하면 총합은 약 71,200원으로, 쿠팡 단일 구매 대비 약 5,100원, 이마트 대비 10,700원의 차이를 보였다.
물론 이론상 가장 저렴한 조합대로 구매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지만, 현실에서는 배송비, 이동 시간, 주문 최소 금액 등의 제약이 있다.
예를 들어,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최소 주문금액 제한이 없지만,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해야 배송이 가능하거나 배송비가 부과된다.
따라서 분산 구매 전략은 그 자체로는 합리적이지만, 실제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쿠팡처럼 무게감 있는 상품을 배송받고, 나머지 신선식품은 직접 근처 대형마트에서 할인 행사 시 구매하는 방식이다.
또한 앱을 통해 실시간 가격을 비교하거나, 마트별로 정기 할인 요일을 파악해두면 추가로 5~10% 이상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소비자는 이처럼 정보와 습관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실질적인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소비 습관의 변화가 지갑을 지킨다
장보기를 단순히 ‘사는 일’이 아니라 ‘전략적 행동’으로 인식하는 태도는 앞으로의 소비 패턴을 바꿔나갈 중요한 기준이 된다.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가격 비교는 물론이고 배송 속도, 품질 후기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익숙한 마트를 고수하거나, ‘비싸도 귀찮으니까 한 군데에서 끝내자’는 태도를 보인다.
이는 장기적으로 보면 수십만 원의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육아 가정처럼 시간이 부족한 경우일수록 체계적인 장보기 루틴이 필요하다.
매주 정해진 요일에 쿠팡에서 정기배송을 신청하고, 오프라인 마트에서는 신선식품만 빠르게 구입하는 루틴을 정하면 소비 피로도를 줄이면서도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마트별 단골 상품’이나 ‘상시 할인 품목’을 메모해두면 효율은 배가된다.
결론적으로, 쿠팡·이마트·홈플러스 세 마트 모두 각각의 강점이 있고, 그 특성을 잘 파악하면 단일 구매보다 훨씬 더 합리적인 장보기를 할 수 있다.
소비자는 단지 ‘어디가 싸냐’를 넘어서 ‘어떻게 사야 가장 절약되느냐’를 고민할 때, 비로소 지출을 통제하고 원하는 경제적 자유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장보기는 결국 소비의 시작이며, 똑똑한 선택이 모여 삶의 질을 바꾼다.
'1인 가구 알뜰 생활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간 식단표 만들기: 현실 자취생 버전 (3) | 2025.07.18 |
---|---|
식비 30만 원 아래로 유지하면서 영양소 챙기는 비법 (4) | 2025.07.17 |
한 그릇 요리만으로 4주간 버티는 법 (2) | 2025.07.17 |
편의점 안 쓰고 한 달 살기 도전 후기 (2) | 2025.07.16 |
냉동실만 잘 써도 식비 30% 줄일 수 있는 방법 (1) | 2025.07.16 |